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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신명품 날개 달고 더 높이


입력 2022.01.07 07:48 수정 2022.01.06 18:2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트렌디한 디자인에 MZ세대 열광…아미 210% 매출 성장

SSF샵 등 온라인 채널도 큰 몫…“작년 역대급 실적 기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아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삼성물산 패션부문

현대적 감각과 독창성을 앞세운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의 신명품 브랜드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상의 한 벌에 30만원을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신명품 열풍 중심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0년 전부터 자사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를 통해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왔다.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모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숍을 통해 들여온 브랜드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팬덤이 형성될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는 일찌감치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서 월 기본급 100% 수준의 성과급을 받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받은 성과급이다.


작년 말 성장률도 눈부시다.


하트 모양에 영문 A를 더한 로고로 유명한 아미는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0% 폭증했다. 여우 캐릭터를 활용한 메종키츠네도 8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10대부터 3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비이커에서 선보이는 후즈(Rouje), 가니(Ganni), 단톤(Danton), 스튜디오 니콜슨(Studio Nicholson) 등의 브랜드도 인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편집숍 비이커와 10 꼬르소 꼬모는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들을 들여와 꾸준히 인큐베이팅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브랜드 빈폴, 구호 등도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골프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골프웨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빈폴골프는 젊고 세련된 스타일과 트렌디한 컬러는 물론 일상 속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기존 상품 대비 80% 수준으로 낮추며 온라인 전용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 덕분에 빈폴골프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여성복 구호도 지난해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두 번째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채널 강화도 성장동력이 됐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작년 7월 자사 온라인몰 SSF샵을 MZ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라이브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아미를 시작으로 꼼데가르송, 메종키츠네, 구호플러스 등의 브랜드를 주제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SSF샵 공식 유튜브 채널 ‘세사패(세상이 사랑하는 패션) TV’를 통해서도 패션 정보뿐만 아니라 예능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의 셀프 화보를 촬영, 홍보하는 ‘화보맛집’, 셀럽이 SSF샵 직원이 돼 고객에게 스타일링을 제공하고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배달의 프로들’, 부모님의 리즈 시절 패션을 되돌아보는 스타일 역주행 프로젝트 ‘빽투더 의상실’ 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작년 누적 매출이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샤넬 등 전통 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명품의 인기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간 신명품 브랜드 발굴 및 육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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