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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련 일정에 집중...명확해지는 윤석열 메시지


입력 2022.01.12 01:30 수정 2022.01.11 23:3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1일, 코로나 토론회에 간호사들과 간담회

정부 방역대책 비판...의료진 처우개선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코로나위기대응 간호사 간담회에서 레벨D방호복을 입고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로 탈바꿈한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일정과 메시지가 간결해지고 있다. 11일 윤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에 집중했다.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 참석 이후, 오후 일정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한 일정으로 꾸렸다.


윤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선 ‘정부의 코로나 고통분담’을 강조했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토론회에 참석해선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비판했으며, 이후 코로나19 방역 현장일선에서 뛰는 간호사들을 만나선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페이스북에는 ‘방역패스·9시 영업제한 철회’ 글을 올리며 이날 일정과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관리 방안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간호사들의 고충을 들었다. 레벨D방호복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난 윤 후보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라는 터널에서 간호사들에게 사명감만 요구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거동도 불편한 이 방호복을 입고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환자 돌보다가 확진 판정 받거나 격리 조치된 분들도 많이 계시다”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라는 터널에서 우리가 간호사들에게 사명감만 요구하며 계속 무거운 짐을 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우리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이라며 간호사 업무 환경 개선이나 업계 숙원인 간호법 제정에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관리 방안과 대안 모색 토론회’서 윤 후보는 정부의 ‘방역 패스’ 정책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측면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조치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정부의 방역 대책은 과학적 분석이나 역학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다”며 “공간이 클수록 바이러스 노출 확률이 줄어드는데 크기 고려가 없는 현행 방역 정책은 그야말로 비과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이나 소상공인 업장의 경우 환기 수준 자체를 높일 수 있도록 실내 바이러스 저감 장치 설치 등에 대한 정부의 별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 지원 대책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고통분담에 국가가 적극 나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구해내겠다”며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3분의 1씩 나누어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임대인에게는 세액공제 등 형태로 삭감 손실분을 보전한다.


윤 후보는 “코로나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펜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도 약속했다.


또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지 않았다고 해서 마스크를 쓰고 활동하는 공간에 출입을 차단하는 것은 대단히 과학적 근거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이날 윤 후보의 모든 일정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의 메시지가 일관되게 나온 셈이다. 지난주 선대위 쇄신차원에서 선대본부로 개편한 이후, 그동안 중구난방이었던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가 선명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 접종 반대”라고 썼다. 4번째 단문공약이기도 하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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