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쌍포’ 박정아·켈시, 지친 한국도로공사 지탱하는 힘


입력 2022.01.12 21:02 수정 2022.01.12 21:02        인천삼산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 선두 현대건설 추격

1세트 내주며 위기 맞이했으나 ‘장염 증세’ 켈시 맹활약

토종 에이스 박정아는 3세트에 통산 블로킹 400개 위업

한국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끈 켈시와 박정아. ⓒ KOVO

선두 현대건설에 패하며 12연승을 마감했던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제물로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5-18 25-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8(17승 5패)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는 선두 현대건설과는 승점차를 다시 14로 좁혔다. 3위 GS칼텍스와 격차도 승점 5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외국인 선수 켈시가 양 팀 최다인 23득점, 공격성공률 41.86%로 맹활약했고, 토종 에이스 박정아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12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던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고된 원정으로 인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전 “9~10일 정도 원정을 떠나 호텔서 생활하기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컨디션은 조금 안 좋을 것 같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상대 흥국생명은 순위는 5위지만 최근 6경기서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1세트도 먼저 25-22로 가져오며 기세를 올렸다.


통산 400개 블로킹을 달성한 박정아. ⓒ KOVO

반면 경기 초반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1세트 22-24 상황서 켈시의 공격을 박혜진이 받아 가까스로 넘겼는데 아무도 따라가지 못하며 공이 빈자리에 그대로 떨어졌다.


2세트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캣벨이 가볍게 상대 코트로 공을 넘겼지만 빈자리에 떨어졌다. 3-5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세터 이윤정의 어이없는 범실이 나오며 세트 초반 흐름을 흥국생명에 내줬다.


팀이 위기에 빠지자 외국인 선수 켈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장염 증세로 고전했던 그는 1세트에 5득점, 공격성공률 28.57%로 부진하며 후유증이 지속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세트서 9득점에 53.8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세트에 3득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토종 에이스 박정아도 2세트 막판부터 힘을 내며 켈시와 함께 팀의 분위기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3세트에 6득점을 집중 시킨 박정아는 블로킹 득점으로 통산 블로킹 400개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쌍포’ 켈시와 박정아가 38득점을 합작한 한국도로공사는 연패 위기서 벗어나며 우승에 대한 불씨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