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공사를 진행한 골조 공사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업체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작업 일지 등 서류를 확보했다.
이들 업체는 철근콘크리트 골조 공사를 하청받아 직접 공사를 시공한 A업체와 장비·자재 등을 공급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업체 대표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사무소장, 감리자에 대해 출국 금지를 신청했으며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전날 아파트 공사장 책임자인 현대산업개발의 현장소장인 40대 A 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붕괴사고가 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공사현장에서 실종된 노동자 6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부터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당국은 오늘도 2차 사고가 우려되는 건물 외곽 부분은 드론을 활용해 재차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실내에도 구조견과 구조대원을 투입해 육안으로 수색하는 한편, 전날 구조견들이 이상반응을 보인 26층~28층도 다시 한 번 수색한다.
소방당국은 전날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과 구조대원 등을 투입해 건물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 정밀 수색을 했으며, 지상 2층부터 38층까지 육안 수색을 마쳤다.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은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타워크레인은 오는 13일 전북 군산에서 1200톤급 해체 장비를 반입해 오는 17일쯤 해체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