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간 '단일화 가능성' 재차 차단
"형평성있게 국민께 정보 전달 해야"
김건희씨 녹취보도는 "국민께서 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재차 단일화에 대해 선을 그엇다. 이어 설 연휴 전 3자 토론이 개최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전달할 정보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공평한 기회를 갖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문래동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후보 초청 정책간담회'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일화에 대해 얘기했는데 단일화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단순히 시중에 그런 얘기가 떠돈다는 이야기를 전달한 것 뿐"이라고 피력했다.
전날 안 후보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제가 야권 대표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미 현재 정부의 예산안은 사상 최대 규모다"라며 "1월에 국채를 새로 발행해 추경을 하는 게 아니라 올해 사업 중에서 구조조정이 가능한 것들 다 점검하고 긴축적으로 운영해도 재원 조달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14조원 상당 추경에 대해 "현 정권의 수십 조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정부가 대선 직전에 또다시 '악성 포퓰리즘'의 전주(錢主)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설 연휴 전 3자 토론에 대해서는 공평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협상을 거쳐 설 연휴 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의 양자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쌍특검 받으랬더니 토론담합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3자 토론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것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국민들께 공통적으로 정보를 드릴 수 있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대한 MBC 통화녹취 보도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라며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최근 윤 후보와 이 후보 간에 불거지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선제타격은 작계 501호에 나오는 말인데, 전시작전권을 한국이 갖고 있을 때 시행 가능하다. 지금 해당 되지 않는다"며 "선제타격을 고민할 정도의 상황이면 위기 상황이고 급박한 상황인데, 당연히 미국과 함께 협력해 한미공조를 통해 결정할 상황이지 한국이 단독으로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