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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송민규·권창훈, 손흥민·황희찬 공백 메울까


입력 2022.01.18 00:01 수정 2022.01.17 15: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맹활약, 플랜B로 충분한 경쟁력 입증

국내파 선수들 맹활약에 벤투 감독 고민도 깊어질 전망

권창훈이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득점에 성공한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2022년의 첫 A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벤투호의 아이슬란드전 최대 성과는 바로 공격력이라 볼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서 5-1로 승리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시즌 중인 관계로 이번 대표팀 소집에 합류하지 못하자 벤투 감독은 K리거들을 대거 중용하며 플랜B 점검에 나섰다.


특히 측면 공격수로 나선 권창훈(김천 상무)과 송민규(전북 현대)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는 대표팀 주전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빠진 공백을 채웠다. 권창훈이 오른쪽,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권창훈은 조규성이 전반 24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불과 3분 만에 이동경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상대 뒷 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만들었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권창훈은 왕성한 활동량과 센스를 발휘하며 측면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송민규. ⓒ 대한축구협회

송민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꾸준한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주장 손흥민과 자리가 겹쳐 오른쪽으로 이동해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 손흥민이 빠진 사이 모처럼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 배치돼 활약을 펼쳤다.


제 위치를 찾은 송민규는 경기 내내 측면에서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에 끊임없이 위협을 가했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가 몰리자 박스 바깥에 있던 백승호에게 공을 내줬고, 이후 절묘한 중거리슈팅 득점으로 연결되며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이은 돌파 성공과 공격 포인트로 자신감이 붙은 송민규는 여유 있는 볼 간수로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맹활약으로 두 선수는 부상서 회복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대표팀은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각각 다리 근육 통증과 햄스트링 부상을 앓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달 말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송민규와 권창훈이 ‘플랜B’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면서 벤투 감독도 안도할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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