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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소통 리더십으로 종횡무진


입력 2022.01.19 06:00 수정 2022.01.19 07:0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사모펀드 CEO 중징계 ‘구원투수’ 등판

빅테크 공정 경쟁·내부통제 개선 앞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 은행연합회

“CEO 징계, 명확성 원칙과 거리 있어”, “빅블러 시대, 파괴적 혁신 시도할 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취임 1년 동안 금융당국과 소통하며 업계를 충실히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은행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위기 때는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어 깅광수 은행연합회장의 그간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협회의 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간담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광수 회장은 2020년 12월 27일 만장일치로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 3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을 거쳐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직까지 민•관을 두루 경험한 이력으로 당국과의 소통이 절실한 금융권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김 회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은행권의 지속가능경영과 소비자보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8부2실체제를 9부3실체제로 전환하고, 지속가능경영부와 법무지원부를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눈에 띄는 행보는 내부통제기준 마련안이다. 취임 100일 라임자산운용펀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대규모 투자 피해를 야기한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한다. 이에 따른 금융권 내부통제 부실 이슈가 촉발되면서 금융감독원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잇따라 중징계를 가하는 상황까지 직면한다.


업계가 숨죽인 상황에서 총대를 멘 것은 김 회장이다. 그는 “금융당국의 CEO 중징계는 법원의 기본 입장인 '명확성 원칙'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금융권에서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은행)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을 향한 날선 발언에만 그치지 않고, 금융권 다른 5개 협회들과 긴밀히 협조해 내부통제 시스템의 전반적 운영방안을 골자로 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내부통제 실효성 미흡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통제 역할 및 분담 구체화, 관련 활동 연차보고서 공시 등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은행연합회의 움직임에 정치권도 힘을 실었으며, 금융당국의 조치에도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또 은행들의 가상화폐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문제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초기에도 은행 애로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나섰다. 은행들이 가상화폐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시 자금세탁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면책기준의 필요성을 당국에 전달했으며, 은행권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실명확인계좌 발급 심사 기준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에 따른 ‘데이터 중심 경영’과 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금융산업은 전대미문의 대격변을 겪고 있다”며 “금융·비금융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고, 금융회사에 대한 ESG 경영 요구도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취임 2년차에도 당면한 과제는 산적해있다. 빅테크와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사업 재개, 금리상승기 소상공인 코로나19 지원 연착륙, 금융권 내부통제 개선 등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굵직하고 민감한 사안들을 대상으로 은행연합회는 주저하지 않고 업계 입장을 대변해왔다는데 이견이 없다”며 “올해는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 심화가 우려되는데, 연합회가 디지털 금융 환경 개선과 금융규제 완화 등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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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기술연구원 2022.01.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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