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낙폭 확대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국내 수출 감소 우려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소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맞물리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6p(0.89%) 내린 2864.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8.88p(0.31%) 오른 2898.98로 출발해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69억원 74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하방을 지탱했고, 기관은 2259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SDI(5.30%)와 KB금융(0.82%)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65%)와 SK하이닉스(-0.39%), 네이버(-1.60%), 삼성바이오로직스(-2.42%), LG화학(-1.84%), 현대차(-1.22%), 카카오(-0.97%), 기아(-0.60%) 등은 내렸다.
코스피 171개 종목이 올랐고, 726종목은 내렸다. 35종목은 보합세로 마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빨라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 중"이라며 "여느 국가보다 국내 증시의 낙폭이 큰 것은 대규모 IPO에 매수세 감소도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이슈는 연준 인사들의 잦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증시에 대부분 반영된 반면 한국은행의 정책은 비교적 소통이 덜 되면서 이를 시장이 소화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96p(1.46%) 내린 943.9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6억원, 13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74%)과 엘앤에프(1.12%), 리노공업(0.73%) 등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22%), 펄어비스(-2.59%), 카카오게임즈(-1.29%), 위메이드(-5.73%), HLB(-1.89%), 셀트리온제약(-2.07%), 천보(-1.14%) 등은 내렸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1% 상승한 7611.2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2% 오른 7201.6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2% 오른 1만5933.72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50 지수도 0.70% 상승한 4302.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190.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