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기간 전 복귀 어려울 것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재차 강조
레스터·첼시전 앞둔 토트넘, 최종예선 치르는 벤투호 모두 울상
다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손흥민(토트넘)의 복귀 시점이 좀 더 늦춰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3으로 6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웨스트햄(승점 37)보다 무려 4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격차를 좀 더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장 레스터 시티전에 승리를 거두면 5위 아스날(승점 35)과 자리를 맞바꾼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또 하나의 우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두 달간, 손흥민을 한 달간 잃었다”며 “지난주 아스날전을 앞두고 있던 상황과 같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첼시와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9분을 소화한 뒤 교체된 손흥민은 다음날 다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이에 콘테 감독는 손흥민이 다음 A매치 기간(1월 24∼2월 2일) 전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전에 부상을 당했을 때도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여줬었던 손흥민이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콘테 감독의 발언으로 이른 복귀는 어려워졌다. 결국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전과 오는 24일 열리는 첼시와 원정 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이후 리그에서는 아직 5승 3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벤투호도 사실상 손흥민 없이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야 한다.
현재 터키서 전지 훈련 중인 대표팀은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근 최종예선에 합류할 해외파 명단을 발표하면서 부상 치료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발탁을 보류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은 현재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상 회복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발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에 대해서는 콘테 감독이 부상 복귀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희망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