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울랄라세션→멜로망스, '얼라이브' 통해 재회한 유재하·임윤택


입력 2022.01.27 15:37 수정 2022.01.27 17:3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8일 티빙 통해 공개

'얼라이브'가 하늘의 별이 된 가수 유재하, 임윤택을 무대 위로 다시 소환한다.


ⓒ티빙

27일 열린 티빙 오리지널 예능 '얼라이브'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정은, 가수 울랄라세션(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멜로망스(김민석, 정동환), 김나영, 이선우 PD가 참석했다.


'얼라이브'는 하늘의 별이 된 영원한 스타 유재하, 임윤택을 다시 만나보는 콘텐츠다. 두 스타와 함께한 동료들의 이야기와 버스킹 공연이 담긴다.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한 고인과 출연진이 듀엣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도 만날 수 있다.


이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에 대해 "이들을 기리고 추억하고 그리워했던 가족, 지인 팬 분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유재하와 임윤택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두 분의 공통점이 있다.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난 분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대중 가요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를 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상상을 해본다. '이렇게 좋은 노래, 무대를 보여주신 분들이 만약에 아직 살아계셨다면 우리에게 어떤 노래를 들려주실 수 있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목소리와 얼굴, 모습 등을 복원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이 PD는 "AI를 이용한 음성 복원, 그리고 얼굴을 복원하는 페이셜 팀도 있었다. 음악의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내는 버추얼 콘텐츠 팀과 협업을 했다"며 "영화 속 AI와 현실의 AI는 차이가 있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그래도 제약이 있다. 임윤택은 늘 안경이나 모자를 쓰곤 했었는데, 이 경우는 AI가 인식을 못한다. 그래서 많은 사진들을 보고 영상들을 보면서 AI에게 학습을 시켰다"고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고인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 또한 존재했다. 이에 대해서는 "제작진들이 그 질문을 계속 안고 갔다. 우리 욕심 때문에 함부로 불러내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선적으로는 유족 분들을 찾아가 프로그램 취지를 말씀드리고 동의를 얻었다. 유재하 친형님 같은 경우에는 살아생전 유재하가 다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으셨다. 가족과 지인, 멤버들의 동의를 얻고 진행을 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유재하와 임윤택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명훈은 임윤택에 대해 "가장 훌륭한 무대 디렉터였고, 열정과 욕심이 큰 사람이었다. 또 즐기고 노는 것 이상의 결과, 완성도 높은 무대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무대 위에서는 완벽하지만, 순수하고 아이 같은 빈틈도 있었다. 내 모든 걸 다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최도원은 "지금은 잊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은 다시 형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티빙

멜로망스 멤버들은 유재하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동환은 "작곡을 전공한 뮤지션들에게는 스승 이상의 영향을 끼친 뮤지션일 것 같다"라며 "앨범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클래식부터 재즈, 록도 있고, 대한민국 발라더들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해준 분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 오며 다시 한번 앨범을 들으면서 왔는데, 또 한 번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AI로 복원된 유재하, 임윤택과 듀엣 무대를 펼친 이들은 남다른 감정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듀엣으로 부른 김민석은 "유재하 선배님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쁜 가사를 쓰고 싶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노래를 쓰고 싶다. 존경하는 만큼 피해를 끼칠까 봐 걱정을 했다. 좋게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명훈 또한 "무명시절부터 임윤택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래서 그 빈자리가 더 크고 그리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노래를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내게 큰 힘이 됐다. 가족 분들도 현장에 와주셨다. 복원된 목소리와 모습을 보고 살아서 이들의 무대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다. 정말 큰 보물 같은 무대가 됐을 것 같다. 한 소절, 한 소절이 소중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이승철, 빅마마, 스윗소로우, 울랄라세션, 김나영, 휘인, 멜로망스 등 동료 선·후배 가수들이 두 사람의 대표 곡을 버스킹 무대를 통해 선보인다. 또한 유재하, 임윤택의 가족과 양희은, 김현철, 신동엽, 김조한, 전현무, 정엽, 김이나 등 이들을 기억하고 추억을 함께 나눈 동료들도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PD는 "프로그램 취지를 말했을 때 듣자마자 다들 너무 흔쾌히 응해주셨다. 스케줄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모시기 힘든 스타들인데, 이번에는 쉽게 시간을 내주셨다. 수월하게 제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얼라이브'는 28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