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울버햄튼과 계약한 정상빈 “박건하 감독님께 가장 먼저 전화”


입력 2022.01.29 19:25 수정 2022.01.29 19: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축구 사상 15번째 EPL 진출, 10대 나이로는 최초

워크퍼밋 조건 충적 위해 그라스호퍼 임대 후 입성 예정

울버햄튼과 계약한 정상빈. ⓒ 수원삼성

수원삼성의 루키 정상빈이 한국축구사상 15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


수원삼성은 EPL 울버햄튼이 정상빈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위스로 출국한 정상빈은 메디컬테스트를 완료하고 입단절차에 돌입했다.


수원삼성은 시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영입 제안에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선수의 미래와 도전을 존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정상빈은 10대의 나이로 EPL에 진출하는 한국축구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2년 4월 1일생인 그는 19세 11개월의 나이로 EPL에 입성하며, 지난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의 최연소 진출기록(20세1개월)도 경신했다.


수원 소속으로 EPL 직행은 2009년 위건 어슬레틱으로 이적한 조원희 이후 두 번째이며, 매탄고 출신으로는 최초다.


수원삼성의 유스시스템에서 성장한 정상빈은 2020년 준프로 계약을 맺은 후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최초로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빠른 돌파력과 창의적인 축구센스로 각광을 받으며 ‘매탄소년단(MTS)’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활약에 힘입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올해의 유스팀(Youth AFC Team of Year 2021)에 뽑혔고, 시사저널이 선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에도 축구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상빈은 A매치 출전 기록 등 최근 강화된 EPL 워크퍼밋(취업비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울버햄튼은 자매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에 1년6개월간 임대한 후 EPL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정상빈은 “이적 소식을 듣고 박건하 감독님께 가장 먼저 전화를 드렸다.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큰 기회를 주신 만큼 가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지도해주신 지도자 분들과 유럽 진출을 도와주신 구단,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신 팬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고 성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