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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3.6% 상승…4개월 연속 3%대


입력 2022.02.04 09:28 수정 2022.02.04 09:28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근원물가 3.0%…10년만 최대폭↑

10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각종 채소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물가 고공행진이 지난달도 이어졌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6%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로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는 6개월 연속 2%대를 오르내리다가 이후 10월 3.2%, 11월 3.8%, 12월 3.7%를 기록하는 등 3%대로 뛰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통계청

1월 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6.3% 상승했다.


배추(56.7%)와 딸기(45.1%), 수입쇠고기(24.1%), 달걀(15.9%), 돼지고기(10.9%)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파(-37.3%), 양파(-31.7%), 사과(-16.1%)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4.2% 올랐다. 휘발유는 12.8%, 경유는 16.5%, 자동차용LPG는 34.5%, 등유는 25.7% 상승했다. 1월 하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오른 국제유가는 시차를 두고 반영돼 2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2.9% 올랐다. 필수할인공제 축소와 연료조정단가로 전기료가 오르고 일부 지자체에서 상수도료가 인상된 영향이 반영됐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집세가 2.1% 뛰었고, 전세는 2.9% 올라 2017년 8월(2.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는 1.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0.9% 올랐으며, 개인 서비스는 3.9%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보험서비스료(13.4%)와 생선회(외식)(9.4%), 쇠고기(외식)(8.0%) 등이 크게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3.1%) 이후 10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개인서비스 가격이 외식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며 3.6% 상승했다”며 “다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는 둔화하며 상승폭은 전월비 축소됐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 그는 “물가상승폭이 큰 건 수요측 요인도 있지만 국제에너지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공급요인이 크다”며 “아직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당분간 물가는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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