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등 메달 유력 종목 대회 초반에 집중
5일 열리는 신설 종목 혼성계주서 첫 메달 도전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개회식을 통해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오는 20일까지 7개 종목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열린 개회식을 통해 막을 올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5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총 64명(남자 34명 여자 3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에 앞서 금메달 1∼2개를 따내 메달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4년 전 홈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7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목표치를 대폭 낮췄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에서 제시한 목표와는 별개로 선수들은 그 이상을 바라보며 선전을 다짐했다. 목표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메달 첫 테이프를 빠르게 잘 끊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 일정은 5일 오후 4시 45분 시작하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15km 스키애슬론이다. 이채원(평창군청)과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이 출전한다.
6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이채원의 출격으로 관심을 모으지만 아쉽게도 메달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한국의 메달 획득은 대회 초반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대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신설 종목 혼성 계주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5일 오후 9시 23분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9시 53분에 준결승, 밤 10시 26분에 결승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 4차례 대회 혼성계주에서 동메달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남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동시에 출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메달을 노린다.
5일 첫 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7일부터 9일 사이에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하다. 7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결승이 열린다. 에이스 최민정과 황대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9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이 펼쳐진다.
8일에는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4년 전 평창대회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호는 올림픽 시즌 랭킹 1위에 오르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