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혼성계주, 예선 레이스 막판 넘어지며 탈락
중국은 준결승서 판정 유리함 등에 업고 우승 차지
쇼트트랙 첫 번째 금메달은 개최국 중국의 몫이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서 2분37초3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2분37초39)를 제치고 우승했다.
혼성계주는 이번 올림픽서 첫 도입된 종목이며 남녀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는 중국에 매우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중국을 제지할 수 강력한 후보였던 한국은 아쉽게 예선서 탈락하고 말았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박장혁(스포츠토토), 황대헌(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예선 1조에서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넘어지는 바람에 3위로 처지고 말았다.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카자흐스탄, 미국에 밀리며 아쉽게 준결승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적수가 없어진 중국은 기세 등등했다. 특히 준결승이 고비였으나 심판 판정의 이득까지 취하며 결승까지 올랐고 결국 쇼트트랙 첫 번째 금메달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중국은 준결승서 헝가리, 미국에 이어 3위로 골인,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파이널A가 아닌 파이널B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레이스가 끝난 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고 한참을 지켜본 뒤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페널티를 부과했다. 2위 미국이 탈락하고 3위 중국이 극적으로 결승에 오른 순간이었다.
결승전에 안착한 중국은 거침이 없었다. 중국은 레이스 초반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막판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다 이탈리아에 잠시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주자 우다징이 간발의 차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를 임명,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선태 감독은 2018년 평창 올림픽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령탑이며, 빅토르 안은 올림픽 금메달만 6개를 보유한 쇼트트랙 최고의 레전드로 손꼽힌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정 첫날 메달 획득이 아닌 예선 탈락의 충격과 함께 한국인 코치들을 적으로 맞이함과 동시에 중국의 홈 텃세와도 싸워야 한다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