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원희룡 "안철수 단일화, 공동정부 가능"…이태규 "단일화 프레임, 갇히지 않겠다"


입력 2022.02.06 10:39 수정 2022.02.06 14:1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3·9 대선 31일 앞으로 다가와

13~14일 공식 후보자 등록 전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촉각

3·9 대선이 31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3~14일 양일간 공식 후보자 등록을 하고 15일부터 3주 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야권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6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단일화"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로 박빙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국민의당 이태규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최종적인 것은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는 것은 큰 리스트라 빠져나오는 게 좋다"고 거리를 뒀다.


원희룡 "14일까지 어떤 일도 가능
후보등록 前 '국민 안심 단일화' 하자
공동정부 당연히 가능, 못할 것 없다"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원희룡 본부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선거가 며칠 안 남았으니 이제는 언급할 때가 됐다"며 "지금부터 14일까지는 언제 어떤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어 안 후보를 향해 "각자 후보등록을 한 다음에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쉬운 단일화로 가자"고 손짓했다.


과거 1997년 야권 후보 단일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자민련 김종필 후보에게 국무총리와 함께 내각의 5개 부처 장관 지명권을 약속했다. 이와 같은 '공동정부' 구상도 약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 원 본부장은 "당연히 가능하다.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며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원희룡 본부장 본인이 유력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원 본부장은 이 또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원 본부장은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는) 당 지도부와 (윤석열) 후보의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도 "종로 공천은 단일화를 할 때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단일화 프레임서 빠져나와야
공동정부 언급 순간 '단일화 꼬리표'
한번 더 큰 출렁거림…안철수에 기회"


국민의당 이태규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이태규 본부장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에서 정상적이고 멀쩡한 후보는 안철수 한 명 뿐인데 왜 그 후보에게 단일화를 할 것인지 묻는 것이냐"며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에게 단일화를 할 것인지 묻는 게 순서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후보 단일화 질문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이 본부장은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 안 후보가 지지율 상승의 추동력 자체를 상실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태규 본부장은 "국민의힘 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면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것을 보일 시간이 없다"며 "안 후보로서는 굉장히 큰 리스크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원희룡 본부장이 언급한 '공동정부' 구상을 향해서도 "단일화의 변형된 모습"이라며 "단일화·통합·공동정부 등 어느 하나라도 언급하는 순간 '단일화 꼬리표'가 붙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31일 남은 대선 기간 중 안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기득권 정당 후보의 도덕성 리스크 문제가 크다"며 "한 번만 더 이런 게 나오면 큰 출렁거림이 있을 것이고, 안 후보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