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野 "대장동 자금 3억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에 사용"…與 "억지 주장"


입력 2022.02.09 04:00 수정 2022.02.08 23: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김은혜, 예결위서 '남욱 檢진술 확보' 주장

조승래 "아니면 말고 식 마타도어" 일축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 당시 대장동 개발 자금 3억원 가량이 쓰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김만배는 2014년 5월 이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남욱에게 빌려준 22억5000만원 중 12억원을 전달받았고, 그 대여금 중 일부를 유동규에게 주고, 유동규가 3억여원을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자금으로 썼다는 사실을 지난해 초 인지했다'는 남욱의 검찰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성남 1공단 공원화를 반대하는 시행사가 성남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내가 도와줬다, 힘을 써서 대법원에서 성남시 승소가 가능하게 됐다고 하는 것을 김만배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 (남욱의) 진술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장동 사건의 중대 의혹에 대해 검찰이 꼬리 자르기,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에 엄중한 수사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관용차 유용'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21년 3월 30일 이 후보의 모친 기일이었다. 제사를 지낼 때 7급 공무원에게 제수용품을 관용차(제네시스)에 실어주고 퇴근하라고 이야기 했고 그래서 이 후보 자택에 주차된 제네시스 조수석 뒷자리에 제수용품이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후보의 자택에 주차돼 있던 제네시스에 대해 배우자의 사적 이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나와 공적 업무와는 관계가 없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시점에 이 후보는 부산에 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과 자금을 이 후보 자신을 위해 썼다면 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국무조정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한 이 후보 배우자의 공금 횡령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 이 후보와 관련된 김만배의 사법부 개입 의혹, 대장동 자금의 선거자금 유입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김 의원의 의혹 제기를 평가절하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아니면 말고 식 마타도어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니 덜컥 겁이 나는 모양인데 묻지마 의혹 제기로 이제 와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면서 "개발비리로 거둔 이익금이 누구를 향하고 어떻게 배분되었는지 밝혀질수록 고삐가 죄어지는 것은 윤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