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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해 매출 17조 육박…유영상 “2025년 23조 목표”


입력 2022.02.09 10:58 수정 2022.02.09 11:0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영업익 1조3872억…전년비 11.1% 증가

5G 가입자 1천만 돌파…SKB, IPTV 순증 1위

5대 사업군 중심 혁신 가속화…주주친화경영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전경.ⓒ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해 유무선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1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6조7486억원, 영업이익 1조3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 11.1% 성장했다. 이동통신(MNO)과 인터넷(IP)TV, T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한 2조419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2978억원, 영업이익은 226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설비투자(CAPEX) 등 일회성·계절성 비용 영향으로 22.5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선사업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조1028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1143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4조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스토아는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SK텔레콤 지난해 4분기 실적 요약.ⓒ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서비스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하고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VERSE·AI와 유니버스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한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버스 사업은 ‘T우주’와 ‘이프랜드’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T우주가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 3500억원을 달성하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40대 가입자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는 향후 아마존 상품 확대, 공유·선물 기능 등을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월간 실사용자 수(MAU) 110만을 돌파한 이프랜드는 다양한 기업·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향후 외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과 자체 경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자율주행차·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을 통해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고 향후 10년 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 사업은 조비(Joby) 등 글로벌 업체와 초협력을 추진하고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견조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이어간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설비투자(CAPEX)를 제외한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배당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난해 2분기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도 지속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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