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건보 적용" 화제 모으더니
공약집 초안에는 빠져 논란 빚어져
커뮤니티·야권 비판 여론 거세지자
"가편집본…100% 반영될 것" 수습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해 화제를 모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 정작 정식 공약집 초안에서는 빠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정치권에 논란이 벌어졌다. 야권 및 탈모인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100% 반영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1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등 소확행 공약은 이 후보의 공약으로 100% 반영될 예정"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이 후보 공약집은 실무확인을 위해 일부 내용만 담긴 가편집본"이라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의 공약집 초안에 탈모 관련 공약이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빚어지자 반영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청년 선대위 차원에서 탈모 및 임플란트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반향을 얻자 정식 공약인 '소확행 공약 시리즈'의 일환으로 채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 후보는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동영상까지 공개하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약집 초안에 해당 내용이 빠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를 향한 비판의 글이 쏟아졌고, 국민의힘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탈모와 임플란트는 결국 이재명식 표퓰리즘 공약이었나"라며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고 희귀·난치 질환 우선 지원이라는 원칙을 허무는 '건보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자 슬그머니 뺀 것인가"라 지적했다.
함 부대변인은 "건보재정을 외면한 채 내놓은 포퓰리즘 공약을 철회하는 건 다행이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단 며칠 만에 철회하는 것이라면 그 이유라도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소확행 공약'은 결코 작지도 않을 뿐더러 실현 가능한 것들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현재 정책본부에서 본 공약을 검토 중이며, 탈모와 임플란트 지원 등 소확행 공약을 포함하여 발표될 예정"이라며 "소확행 공약이 공약집 가편집본에서 빠졌다고 공약집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