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울버햄튼에 패하며 리그 3연패 8위 추락
황희찬 교체 투입되며 4년 만에 EPL 코리안 더비
수비진이 붕괴된 토트넘이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서 0-2 패했다.
이로써 최근 리그 3연패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11승 3무 8패(승점 36)째를 기록, 울버햄튼과 자리를 맞바꾸며 리그 8위로 떨어졌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울버햄튼의 두 차례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모두 막아내며 실점 위기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라울 히메네스의 세 번째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첫 실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토트넘은 전반 16분, 호드리고 벤탄쿠르의 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조제 사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머리를 감싸 쥐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실점했다. 전반 18분, 벤 데이비스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울버햄튼은 우왕좌왕하는 토트넘 수비수들 사이에서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들어 해리 케인, 손흥민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으나 울버햄튼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특히 두 선수는 예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의 수비 불안은 최근 경기서 유독 두드러지는 약점이다. 토트넘은 지난 사우스햄튼전에서도 굳이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수비수들의 실수로 구멍이 뚫렸고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최전방에서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도 힘이 빠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후반 교체 투입돼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만들어냈다.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의 이청용이 토트넘 손흥민과 만났던 2018년 2월 이후 4년 만에 성사된 매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