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차준환처럼’ 톱5 노리는 유영, 관건은 트리플 악셀


입력 2022.02.15 09:15 수정 2022.02.15 11: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 15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쇼트와 프리서 선보일 주무기 트리플 악셀 성공 여부가 관건

남자 싱글 차준환 이어 또 한 번 톱5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

유영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 트레이닝 링크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마침내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유영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피겨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오는 17일 치러지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바로 메달을 목에 걸기는 쉽지 않다. 한국 여자 피겨는 여왕 김연아 은퇴 이후 꾸준히 뒤를 잇는 ‘김연아 키즈’들이 등장했지만 최다빈(은퇴)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7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던 여자 피겨서 한국 선수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메달까지는 아니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그래도 ‘톱5’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건은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 여부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한 차례씩 이 기술을 시도할 예정이다.


공중서 세 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과제 트리플 악셀은 이번 대회 유영이 선보일 비장의 무기다.


물론 트리플 악셀이 쉽지는 않다. 전 세계 여자 선수들 중에서도 이 기술을 수행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김연아도 트리플 악셀을 수행하지는 못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라이벌 김연아를 넘어서기 위해 트리플 악셀에 무리하게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유영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 트레이닝 링크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훈련을 하고 있다. 유영 뒤로 카밀라 발리예바가 보인다. ⓒ 뉴시스

유영도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뛰지는 못했다. 본게임인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면 ‘톱5’ 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이번 대회 임하는 유영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베이징 출국 당일 새벽에도 경기 과천 빙상장을 찾아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한국 피겨는 앞서 치러진 남자 싱글에서 5위의 성적을 낸 차준환(고려대)이 김연아 이후 처음 올림픽에서 톱5를 차지했는데 유영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유영은 5조 세 번째, 전체 30명 중 27번째로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도핑 양성 판정을 받은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다음으로 연기를 펼쳐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유영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