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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익 4565억…흑자전환


입력 2022.02.15 18:23 수정 2022.02.15 18:2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매출 4조1104억…화물사업 3조1485억 역대 최대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 적극 대응해 실적 개선 성과

아시아나항공 및 조업사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화물기로 개조한 A350 항공기 기내에 수출화물을 탑재하고 있다.(자료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화물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대표 정성권)은 15일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4조1104억원과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적자는 2790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화물 사업 호조로 전년도(매출 3조5599억원·영업적자 631억원) 대비 매출은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만 놓고봐도 매출 1조3575억원과 영업이익 212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전 세계적인 물류 정체 현상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화물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3조14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2조1407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회사가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데 이어 지난해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편당 각각 46톤, 16~20톤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울러 여객기의 벨리 (Belly·하부 화물칸)를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화물 수요 증가에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또 개조한 화물 전용 여객기(총 7대)를 상대적 수익성이 높은 미주와 유럽 노선에 우선 투입해 전자기계 및 기계부품, 반도체 및 제조장비, 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0% 증가했다.


이와함께 극저온·냉동·냉장 수송 콜드체인을 구축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고부가가치 화물인 미주 지역 체리와 계란 등 신선식품을 운송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객의 경우,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전세계의 입국 제한이 지속돼 국제선 여객 수요는 감소했으나 국내 여객 수요는 증가해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착륙 관광 비행 실시 ▲국내 기업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 유치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약 지역 운항 재개 및 확대 등을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대해 “무엇보다 위기 극복에 한마음 한뜻으로 자구 노력에 동참하고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온 임직원의 노고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개요.ⓒ아시아나항공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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