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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오미크론 감염된 어린이, 기침·발열 증세…상대적 경증"


입력 2022.02.16 19:13 수정 2022.02.16 19:4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어린이 성인보다 선천적 면역반응 강해…중증 위험 성인보다 낮아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등장 후 어린이 확진자 급격히 늘어

드물게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상태 악화한 사례도 있어

코로나19 검사 고통스러워하는 미국 어린이ⓒ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전반적으로 다른 변이들에 비해 어린이에게 상대적으로 경증을 유발한다고 15일(현지시간) 불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겪는 증상은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 등이 유발하는 것과 비슷하게 인후통, 피로, 두통을 포함한 통증, 마른기침, 발열 등이 빈번히 나타났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미각과 후각 기능이 저하된 사례도 있었다.


어린이에게 흔한 상기도막힘증(크루프)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많아졌다는 소아과 전문의들의 보고도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걸리면 상기도 감염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어린이는 어른보다 상기도가 좁아 증세가 쉽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전반적으로 어린이가 성인보다 선천적 면역반응이 강한 덕분에 감염이 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성인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또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작년 말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이후 여러 국가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1월 13∼20일 한 주간 미국의 어린이 확진자가 115만 명이 쏟아지며 정점을 찍었다. 2월3일∼10일 한주간 미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어린이는 약 30만명으로 전체의 22%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연령대와 관계없이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면역체계를 더 잘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어린이의 백신 접종률이 성인보다 낮아 감염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 가운데 일부는 드물게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으로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도 있었다. 팬데믹 시작 후 미국 내 어린이와 청소년 중 7000명가량에서 이러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금까지 최소 5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현재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5세 미만 어린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으며, 5∼11세 어린이는 부스터샷(3차잡종)을 맞을 수 없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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