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 3단계 발령…오전중 진화완료 목표
일출 동시에 가용한 모든 공중·지상진화자원 투입
경북 영덕에서 재발화 된 산불을 끄기 위해 산림 당국이 총진화에 나선다.
산림청은 17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40대와 특화·정예화된 산불진화대원 1387명을 영덕군 산불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불진화헬기와 지상진화인력을 총동원 해 오전 중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새벽까지 산림당국은 야간산불의 확산규모, 진행방향 등을 산불확산예측시스템과 야간드론을 통해 산불의 규모를 파악했다.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투입했지만 야간 산불진화는 험준한 지형에서 강한 바람과 한파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2m/s에 달했고 기온도 –9.0℃로 급강하 속에서 방화선을 구축했다.
이에 현재 산림청에서는 진화자원을 긴급 동원하는 ‘산불 3단계’ 발령했고,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통해 산불지원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민가와 주택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관리중에 있으며, 국방부에서는 산불현장에 헬기·병력을 지원, 경찰은 대피주민 안내와 진화현장의 차량통제를 담당하는 등 범부처 합동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발생한 경북 영덕군 지품면 산불로 인해 인근 화수1리, 2리 주민 192세대 312명을 신속히 화수리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켜 현재까지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주관기관인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공조 및 일사분란한 지휘체계 아래 정확한 상황판단, 신속한 대응, 안전하게 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영덕군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께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며, 16일 새벽 2시 18분께 일차적으로 잡힌 불길이 재발화되면서 인근 지역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