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은·하남 감일 등 주거지역, 지역 시세 주도
“인근 인프라 공유…갈아타기 수요도 흡수”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투시도. ⓒ호반건설
택지지구의 쾌적함에 원도심의 완성된 인프라를 더한 단지들이 수도권 분양시장의 새로운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이 겪는 ‘인프라 공백기’를 차단하면서 실거주 수요자들의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전체 평균 집값이 0.4% 하락한 가운데서도 고양 덕은지구 내 속한 덕은동 집값은 3.6% 올랐다.
인프라가 집중된 상암DMC와 맞닿은 입지 조건과 지난 2022~2023년 사이 입주한 신축 단지들이 시장의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남시 감일지구도 비슷한 사례다. 지난해 감이동 일대 집값 상승률은 12.52%로 하남시 평균(8.15%)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 송파구와 경계를 맞댄 공공택지로 ‘미니 위례’로 불릴 만큼 송파권 인프라를 연접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원동력이 됐다.
김포시 걸포지구도 주목할만한 사례다. 원도심인 풍무동 인프라를 공유하는 걸포지구는 신축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김포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걸포동 아파트는 평(3.3㎡)당 1995만원으로 풍무동 평균(1234만원)을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완성된 인프라 인근에 조성돼 지역 시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원도심 인프라를 즉시 공유할 수 있는 택지지구는 신도시 초기의 불편함 없이 새 아파트의 장점만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며 “갈아타기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원도심 인근에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호반건설은 20일부터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35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공임대주택 43가구 제외한 3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거모지구 서측으로 시흥 정왕동과 가깝고 동측으로 안산 원도심인 선부동이 있다. 또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비규제지역으로 청약·대출 조건이 유연하다.
GS건설은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638가구(전용면적 59·84·125㎡)로 불당지구를 한 번에 잇는 연결도로인 과선교(예정)를 통해 불당동의 학원가와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는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가 분양에 나선다. 총 1670가구(일반분양 10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롯데마트, 엄궁전통시장, 농산물 유통단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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