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비트코인 화폐로 취급 받으면 안된다”
비트코인이 내재가치가 없다는 주장이 또다시 나오며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에 이어 이번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회의론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다.
17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셰러드 브라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이 “비트코인에는 내재가치가 없는 만큼 화폐로서 취급 받으면 안된다”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당국의 추가적인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위원장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슈퍼볼 광고를 예로 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비트코인이 정말 가치가 있는 금융 상품이었다면, 코인베이스가 슈퍼볼 경기에서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광고를 틀 이유가 전혀 없다”며 “슈퍼볼 역사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를 광고하기 위해 슈퍼볼 경기에서 광고를 중계한 적이 없는 만큼, 비트코인을 광고한다는 뜻은 그만큼 금융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내재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 역시 “내재가치가 없는 비트코인은 튤립만도 못하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단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306만7000원으로 전날 대비 0.4% 하락했다. 빗썸에서도 529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75만3000원, 37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