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대선 후 野 요구 전폭 수용…협조 촉구"
맹성규 "현장 목소리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지금 당장 절벽에 몰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의료방역 예산 확충이 시급했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어가는 국가 비상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추경이 오늘 예결위 통과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소상공인 민생 추경을 신속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어제는 발목 잡는 국민의힘에 맞서서 신속 심사를 위해 국회법 따른 예결위 개회를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위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추경 심사를 거부했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국민이 애타게 원하는 추경안 처리를 막아서는 정당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제 추경안이 예결위를 통과한 만큼 앞으로 우리 당은 추경안의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21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줄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 지원 예산과 민생방역 예산이 제대로 짜여질 수 있도록 정부와도 협의를 해나가겠다. 본회의 수정안 마련을 위해서 소상공인 손해 관련 보상 대상과 지원금액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코로나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 있던 특별고용대상직종,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과 법인택시 전세버스 등 운수 종사자 지원, 문화예술인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고 중규모 자영업자 대한 보상 포함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야당이 요구한 방역지원금 인상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원 마련 어려움으로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당장 수용은 어렵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밝힌 것처럼 이번 추경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대신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에 야당 요구를 전폭 수용한 2차 추경을 하는 것으로 국민께 약속드리고자 한다"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추경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하루는 1년과 같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방역지원금 1000만원만을 고수하며 예결위 처리를 위한 합의를 지연시켜왔다. 하지만 추경의 시급성, 현장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정부안이 부족하다는 점 민주당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내용을 정부와 신속하게 협의해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2시 8분에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방역지원금 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추경 정부안 원안을 처리했다. 추경안 및 기금운영계획변경안 등 총 3개의 안건은 약 7분 만에 기습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