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대통령'-尹 '文정부 극복' 맞대결 전망
대선후보 4인이 21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경제정책을 놓고 TV토론에서 격돌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코로나 시대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등 경제 정책 전반을 주제로 첫 법정 TV토론회를 실시한다.
이번 토론은 각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9분 안에 다른 후보를 지목해 경제 분야 전반과 관련해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후보는 실물 경제에 강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도지사 시절의 경제 정책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해 정권심판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야권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4대 연금 등 공공부문의 개혁과 경제 체질 개선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진보 진영 의제를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토론회는 의석수 5석 이거나 직전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을 획득하는 등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4명의 후보가 초청 대상이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추가 법정 토론은 오는 25일과 3월 2일 2차례 더 개최된다. 선관위 법정토론 초청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다른 후보자는 22일 저녁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