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례조사
지지 후보 변경 18.2%·기존 후보 계속 지지 79.5%
20대·무당층, 대선 후보 TV토론 대한 '민감도' 높아
유권자 5명 중 1명은 대선 후보 TV토론을 시청한 뒤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특히 20대와 무당층 일수록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이 높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일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앞으로 남은 TV토론과 상관없이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5%였다.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18.2%, '잘 모르겠다'는 2.2%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번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대에서 TV토론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았다.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0대에서 28.9%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30대(20.4%) △40대(17.7%) △50대(15.3%) △60대(13.2%) 순이었다. TV토론과 상관없이 기존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60대(85.9%)에서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모름)'의 경우 TV토론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 없다'는 응답자의 38.0%,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15.1%는 TV토론을 시청 후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층과 여권 텃밭인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TV토론에 따라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층과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지지층의 경우 24.9%, 윤 후보의 지지층의 경우 7.4%가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선 23.3%, 대구·경북 지역에선 13.9%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 같은 특이점에 대해 "이 후보 부부의 자택 옆집 비선 캠프 논란 등 새롭게 불거지는 의혹들이 이 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을 굳히지 못하게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