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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가입신청 폭주…일부 은행 앱 접속 지연


입력 2022.02.21 15:19 수정 2022.02.21 15:2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21일 KB국민은행(왼쪽)과 NH농협은행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접속 지연 안내문.ⓒ각 은행 앱 캡처

최고 연 10%대 금리와 같은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이 공식 출시된 가운데 가입 신청이 몰려 일부 은행의 모바일뱅킹 어플리케이션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예산 증액 등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IBK기업·BNK부산·DGB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신청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국민은행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에서는 로그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고, 거의 정오가 돼서야 원활한 접속이 이뤄졌다.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앱의 청년희망적금 가입 메뉴 이용자도 한 시간 가량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마련된 정책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적금으로 만기는 2년이다. 만기까지 납입하는 경우 시중이자에 더해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고,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된다. 특히 이자소득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농어촌특별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청년희망적금은 연령·개인소득 요건만 만족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직종이나 근무 회사의 규모 등에 따른 가입 제한은 없다. 지난 9~18일 진행된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에 참여해 가입 가능 문자를 받은 가입 희망자는 미리보기를 한 은행에서 다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이는 예상 이상으로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자 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이 앞서 운영한 미리보기 서비스에 이미 200만건 가량이 몰린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청년희망적금 사업을 위해 마련한 예산은 456억원이다. 모든 가입자가 월 납입 한도액인 월 5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약 38만명분 수준이다. 이로 인해 한도 조기 마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입 신청이 폭주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도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미리보기 운영 결과 당초보다 가입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획재정부와 운영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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