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통신사 마이데이터 진출 가시화…SKT 이어 KT 예비허가 주목


입력 2022.02.22 13:34 수정 2022.02.22 13:3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이통3사,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SKT 가장 먼저 획득

KT,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추가…예비허가 여부 주목

올 상반기 본격 진출 예상…통신+금융 데이터 결합 꾀해

사진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본사 전경.ⓒ각사

이동통신사들의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 획득을 준비하면서 KT 예비허가 결과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정관상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추가하는 건을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올 상반기 사업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관 개정을 통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라며"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데이터 신사업 발굴 등으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으면 BC카드, 케이뱅크 등 보유한 금융 계열사와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자산관리 기업 뱅크샐러드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에는 23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금융자산 컨설팅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KT를 비롯한 이동통신3사가 직접 진출하고 있는 영역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8월 금융위에 예비허가를 신청한 뒤 지난 3일 예비허가를 받았다. 본허가는 2월 말에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SK텔레콤은 마이데이터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사업내용도 심사의 요소이기 때문에 본허가 취득 전에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계열사와 협력하던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하며 직접 진출로 선회했다. 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생활가치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예비허가는 올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소비자의 금융정보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은행, 보험, 증권, 통신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통신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이유는 서비스 확장성 때문이다. 지금까지 통신사는 의무정보제공사업자로서 통신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업자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만 해왔지만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면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예적금, 대출 등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통신 상품을 권유하거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기반으로 신용카드·대출상품 추천, 세금 납부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 KT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인증서 패스(PASS)를 통해 마이데이터 주요 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금융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통신3사, LG CNS 등 IT업계에서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현재 본허가를 받은 IT기업은 LG CNS가 유일하다. 올 상반기 통신3사에 대반 본허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