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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척"…1억 원짜리 유급 휴가 타낸 美 여성 공무원


입력 2022.02.23 21:11 수정 2022.02.23 10:4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조지아주 공무원이 임신한 척 꾸며 1억 원 이상의 유급 휴가를 받은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조지아주 직업재활청 대외담당 국장 로빈 폴섬이 3건의 허위 진술과 1건의 신원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폴섬은 상사들에게 "2020년 7월에 출산한 뒤 2021년 8월에 다시 임신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출산 유급 휴가 처리를 받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겼다.


폴섬은 브란 오트멤베베라는 이름을 가진 남편 겸 아빠를 허구로 창조했다. 동료에게는 아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사진 속 아기 피부색이 매번 바뀌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


의문이 제기되자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관들은 폴섬이 출산 의료 보험이나 산전 검사 등 관련 기록을 증빙하지 못하자 가짜 임신임을 눈치챘다.


모든 사실이 들통난 폴섬은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5년 이하의 징역과 10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지아주 감찰관은 "모든 주 직원들, 특히 소속 기관을 대표해 언론, 일반 대중과 소통하는 직원들은 최고 수준의 청렴성과 정직성을 지녀야 한다"며 "주 직원들이 상사를 속이고 부당한 보상을 받는다면 계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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