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3일 ‘1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주택 매매 등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줄면서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만명 넘게 줄었다. 1월 기준으로는 1995년 이후 2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이동자 수는 5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8%(8만1000명) 줄었다. 1월 기준으로는 1995년 54만2000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1~12월 주택 매매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이동 인구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2.2%)부터 올해 1월까지 13개월 연속 인구 이동이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 매매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하는 등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면서 인구 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72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000명) 감소하는 등 9년 만에 최대로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이 해가 바뀐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2.7%로 전년 동월 대비 1.8%p 감소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4.3%(35만5000명), 시·도 간 이동자는 35.7%(19만7000명)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 5525명, 세종 2311명, 인천 926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 -2408명, 경남 -2001명, 경북 -1339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7월부터 19개월 연속 인구가 순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