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앞으로 상당 기간 3%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4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1%로 1.1%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0%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기존 3.0%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2.5%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으나,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