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 상당한 수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안보 상황을 연계해 비판한 야당 의원들에게 불쾌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마치 우리나라가 국방력도 없고, 한미동맹 관계도 비정상적이고, 종전선언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가치 없는 문서라고 폄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황을 너무 일방적으로 왜곡해서 보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민스크 평화협정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종전선언 구상을 비판하자 반박한 것이다.
정 장관은 다른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한반도 안보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반도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은 워낙 굳건하고 견고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상황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일 뿐 아니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 같은 게 상당한 수준에 있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처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이 조금도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