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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우크라이나 모욕 준 이재명, 이런 사람이 외교안보 제대로 하겠나"


입력 2022.02.27 00:00 수정 2022.02.26 22:3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재명, 국제사회서 엄청 욕 먹어"

지지자들 "국제망신" 호응 보내기도

"민주당, 철 지난 운동권 이념 빠져

3월 9일,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승리의 날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 "국제사회에서 엄청 욕먹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외교·안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펼쳐진 집중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8개월 된 것에 빗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개월 된 정치인이고, 초보자가 러시아를 함부로 건드려서 전쟁을 겪게 됐다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도피 협조 권유에도 자국에 남아 전쟁에 임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은 자기 살려고 다 도망갔고 6개월짜리 대통령만 혼자 남아 러시아를 상대로 결사항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런 외국 지도자를 대한민국 선거판으로 호출해서 이렇게 모욕을 주는 사람이 외교안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발언에 현장에 있던 수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국제망신이다"고 답하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이날 인천과 서울 등지를 돌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선 윤 후보는 "홍대에서 조금 떨어진 연희동에서 48년을 살았고, 이 동네에서 고시공부를 오래 했다. 젊음의 홍대 앞 거리에서 토요일 밤에 여러분을 뵈니 너무 기쁘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 "5년을 망친 사람들이 '이재명의 민주당'에 몰려가서 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력들"이라며 "철 지난 40년 전 운동권 이념에 빠져서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끼리 자리와 이권을 나눠 갖고 내로남불에 빠져 있다. 걸리편 은폐하고 거짓말하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데, 이게 지난 5년 간 여러분들이 봐온 민주당 정권의 실체 아닌가"라 외쳤다.


그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국민처럼 이렇게 똑똑하고 부지런한 국민이 없다"며 "정부만 바보짓 안 하고 정치만 멍청한 짓 안 하면 못 살 이유가 없는 나라 아닌가"라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두고 윤 후보는 "3억 5000만 원 들고 간 김만배 일당에게 1조 원 가까운 수익을 챙겨준 사람이 누구이며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든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라며 "국민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국민을 모두 게나 가재로 보는 것 아니면 민주당은 어떻게 이런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선 후보로 낼 수 있는가"라 성토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이 후보가 "모른다"고 친분을 부인한 데 대해 윤 후보는 "자기랑 여행 다니고 결재하고 이런 사람들 모른다고 한다. 증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데 모른다 하고 구속된 자기 부하들이 알아서 다 했다는데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 비난했다.


윤 후보는 "구속된 자기 부하들이 다 알아서 했다면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말인가"라며 "이제 거짓말을 하다하다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 얘기까집 하더라, 이제 갈 때까지 간 것 같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을 개발할 때 저는 정권에 밉보여 좌천당하고 살았는데, 대장동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제게 대장동 몸통이라니 갈 때가지 간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는가"라 외쳤다.


또 "민주당이 서민과 약자, 노동자의 정당이 맞는가. 민주당은 노동자의 10%밖에 안 되는 민노총과 전교조의 정당"이라며 "노동자의 노동 가치와 권익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일터 역시 안전하게 지켜져야 하기에 기업에 대한 규제를 너무 심하게 해도 안 되고, 기업과 노동자의 권익을 균형 있게 맞춰주는 게 국가의 역할인데 자기들 핵심 지지세력인 민노총의 얘기만 듣고 경제정책을 펴니 나머지 임금 근로자는 무엇이란 말인가"라 질타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 나라의 주인은 여러분들로, 이재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인인 나라가 아니다"라며 "3월 9일을 국민 대승리의 날로 만들어 홍대거리에서 축배를 들자. 국민이 주권을 회복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승리의 날로 만들자"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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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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