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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경기북부 접경지 훑으며 '경기대망론' 띄우기


입력 2022.02.27 04:03 수정 2022.02.26 22: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경기 김포·파주·고양·의정부 돌며 유세

"경기도가 대권가도 꽃길 증명하겠다"

성남시장·경기지사 업적과 인연 호소

"이재명 실력, 경기도민이 인증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두 번째 주말을 맞아 경기북부 접경 지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는 자신의 치적 홍보와 함께 지역적 연고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나아가 도민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경기도가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닌 꽃길임을 증명하겠다"며 "경기도에서 대통령을 한 번 만들어달라"고 '경기대망론'을 띄웠다.


일산대교 통행세 이슈에 민감한 김포 시민들의 표심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제가 경기도 서부지역이 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일산대교 요금을 폐지했더니 소송을 하고 난리가 났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찬조연설에 나선 안민석 의원은 "김부선(GTX-D노선)을 만들어 낼 후보가 누구냐"며 김포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최민희 전 의원의 발언 때문에 김포의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민주당이 GTX-D 노선 공약을 확실히 하면서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포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민간인 통제구역 바로 앞인 파주 평화누리주차장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파주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 차 안에서 후보의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인' 방식을 처음 선보였다. 주최 측 추산 800여 대의 차량이 입장했으며, 지지자들은 경적과 와이퍼, 라이트 등을 활용해 후보의 연설에 호응해 줬다.


북한과 인접한 지역인 만큼 이 후보는 "전쟁은 절대로 안 되고, 전쟁 위협이 고조될 수 있게 하는 것도 안 된다"며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며 위태롭게 하는 후보는 안 된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 유세를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외손자와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손자도 함께 했다. 곽 변호사는 "윤 후보를 키운 사람은 너무 아쉽게도 문재인 대통령인데, 윤 후보는 문 대통령을 버리고 배신했다"며 "국민이 윤 후보를 키우면 윤 후보는 국민을 버리고 배신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의정부로 이동해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계곡 불법영업 철거, 동두천 산천 정비 등 경기도지사로서의 자신의 치적을 강조했으며, 아울러 "국가 주도로 반환 공여지 개발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공통적으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에 따르는 게 정의"라며 방역 완화, 50조 긴급재정명령을 통한 100% 손실보상, 신용대사면,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을 공약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가안보에 희생한 경기북부 지역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가 경기도임을 강조하며, 도민에게 바이럴 마케팅에 나서 줄 것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이재명의 실적과 실력을 인정해서 대통령 후보로 불러준 게 아니냐"며 "이재명을 써봤더니 우리의 삶이 개선됐다고 전국에 말해달라. 여러분들이 리뷰를 확실하게 써서 인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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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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