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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위프트 퇴출…제재 수위 높이는 美‧EU


입력 2022.02.27 10:47 수정 2022.02.27 10:5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미·영·독·불 등 6개국 공동 성명…해외 송금 원천 차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금융결제망(SWIFT‧스위프트)에서도 차단하기로 했다.


27일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우르슬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일정 수의 러시아 은행들이 스위프트에서 퇴출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국제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단절돼 전 세계적으로 영업 능력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현재 200개국 1만1500여개 기업이 가입한 상태다.


이번 조치로 우선 선별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 역시 제한된다. 개인이 해외로 돈을 송금할 때도 스위프트 코드가 적용되기에 해당 결제망에서 퇴출되면 사실상 해외 송금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만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러시아에 빌려준 자금도 돌려받을 수 없다. 러시아와 거래가 많은 미국이나 독일 등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발행하는 이른바 '황금 여권'(골든 패스포트) 판매 역시 러시아인에게는 제한된다. 이는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의 시민권을 획득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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