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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삼성 ‘개미지옥’ 만드는 ‘갤럭시북2 프로’ 실물 보니


입력 2022.02.27 13:36 수정 2022.02.28 05:40        바르셀로나(스페인)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폰에 있던 좋은 기능 다 옮겼다…기기 간 연동성 극대화

날렵한 무광 디자인…‘보안성’ 높여 회사 벗어나도 안심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누구나 한번 편리함을 맛보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싫어진다. 매일,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더 그렇다. 거의 24시간을 함께하는 스마트폰이나 일과 중 내내 사용하는 노트북이라면 어떨까.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귀차니즘’이 심한 현대인과 극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사용자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다. 기존 갤럭시 모바일 기기 애호가, 혹은 예비 사용자들이 한번 쓰면 빠져나갈 수 없도록 기기 간 연동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온라인으로 열고 제품을 공개하기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틀 비치 하우스에서 진행된 사전체험 행사에서 제품을 미리 살펴봤다.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 화면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선보인 갤럭시북 프로 라인업의 후속작으로 ‘갤럭시북2 프로 360’과 ‘갤럭시북2 프로’ 2종으로 나뉜다. 두 제품의 차이는 갤럭시북2 프로 360만 화면이 360도로 돌아가고 터치스크린에 ‘S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를 처음 소개하면서 “왜 노트북은 스마트폰처럼 될 수 없을까?”라고 자문하며 10년여간 스마트폰에서 쌓은 모바일 경험을 노트북으로 옮겨오겠다고 선언했었다.


노 사장이 예고한 것처럼 이번 제품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즐겨 쓰던 기능들이 전작보다 더 많이 추가됐다. 대표적인 게 계정 연동이다. 삼성 계정 매니저에서 한번만 등록하면 애플리케이션(앱)별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삼성 갤러리’와 메모장인 ‘삼성 노트’ 등 갤럭시 기기 콘텐츠와 앱을 노트북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도 클릭 한번으로 연동된다. 이날 노트북 근처에서 ‘갤럭시버즈2’ 케이스 뚜껑을 여니 따로 설정을 건드리지 않아도 2~3초 내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과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를 연동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스마트폰에서 쓰던 앱을 노트북으로 이어서 볼 수 있는 기능도 편리했다.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가 따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지 않아도 작업표시줄에서 스마트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 사용한 앱을 노트북에서 바로 실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S8’이 있는 사람은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닐 때 별도로 마우스나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가방 무게를 늘릴 필요가 없게 됐다.


이번 제품에 처음 추가된 ‘삼성 멀티 컨트롤’ 기능을 써보니 노트북 키보드로 갤럭시탭S8에 문자를 입력하고 터치패드로 조작하는 것까지 가능했다. 노트북을 쓰면서 태블릿을 서브 모니터처럼 활용할 수 있는 건 덤이다.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 버건디 모델.ⓒ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제품이 아무리 편리해도 못생기면 사기 싫어질 때가 있다. 이번 시리즈 첫인상은 날렵하고 세련됐다. 특히 무광으로 마감된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와 닮았다. 갤럭시북2 프로 360에는 ‘갤럭시S22 울트라’의 대표 색상인 ‘버건디’ 색이 추가돼 스마트폰과 ‘깔맞춤’을 하기 좋아 보인다.


체감 무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갤럭시북2 프로는 웬만한 대학교 전공서적 정도여서 한손에 들고 있을 때 부담이 크지 않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은 그보다는 묵직하다. 실제 무게도 후자가 좀 더 무거운데, 터치와 S펜 입력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넣어서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두께는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하면 전 모델이 1.1cm대로 검지손톱보다 얇다. 가볍게 느껴졌던 갤럭시북2 프로 13.3인치 모델 무게는 870g으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얇고 가벼워졌다고 성능까지 가볍지는 않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성능을 1.7배 강화하고 화면 밝기는 전작 300니트(nit)에서 400nit 시인성을 개선했다.


이날 체험에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헬스케어·정부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업종에서 사용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인 ‘시큐어드 코어(Secured-Cored) PC’ 규격을 일반 소비자 대상 노트북 중 최초로 충족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요즘, 회사 밖의 열린 환경에서 일할 때도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노트북을 쓸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다.


김승연 MX사업부 마케팅팀 커뮤니케이션그룹 상무는 “어디서나 일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 업무문화가 정착하면서 휴양지에서도, 안방에서도 사무실과 같은 업무를 경험하기 위해 중요한 회사 정보를 잘 보호할 수 있는 보안성과 에코시스템을 중점에 두고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성능과 별개로 이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은 환경을 사랑하는 사용자들에게 플러스 요소다. 기특하게도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소재가 터치패드 홀더와 브래킷 속에 숨어 있다.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폐어망 소재 부품.ⓒ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360’(왼쪽)과 태블릿 ‘갤럭시탭S8’을 서브 모니터로 함께 사용하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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