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응답자 3004명…3일간 조사로는 최대 규모
尹 호남 지지율, 李 TK 지지율 올라
"상대방 텃밭서 누가 더 지지 얻어낼까도 변수"
제20대 대통령 선거까지 8일이 남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45.4%를 얻었고, 이재명 후보는 42.3%를 얻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의 지지율은 0.1%p 오르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1.5%p 올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1%p로 작아졌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양강 후보를 향해 지지세가 결집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의 6.0%에서 5.5%로 떨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1%였다.
기타후보를 지지한다거나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6%와 1.4%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0.9%였다. 세 응답을 합친 비율은 지난주 5.1%에서 3.9%로 소폭 줄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초접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양강 후보의 지지율 총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기타후보와 없음,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서울(尹 45.4%, 李 39.8%)과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8.3%, 李 37.7%) △대구·경북(尹 59.0%, 李 30.1%), △부산·울산·경남(尹 49.0%, 李 38.2%) △강원·제주(尹 48.4%, 李 40.5%)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인천에서 45.0%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4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62.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호남의 윤 후보 지지율은 27.5%였다.
전주와 비교해 윤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 이 후보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 크게 올랐다.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의 22.0%에서 27.5%로, TK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의 24.7%에서 30.1%로 각각 5.0%p 이상씩 올랐다.
서요한 대표는 "서진(西進)에 힘쓰는 윤 후보는 호남에서 27.5%를, 동진(東進)에 힘쓰는 이 후보는 부울경과 TK에서 30%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누가 상대방의 전통 텃밭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지도 당락의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연령층은 윤석열 후보를, 40대와 50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만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45.4%였고, 30대는 44.5%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5.4%, 38.5%였다.
60대 이상 세대에서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5.3%로 과반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34.3%에 그쳤다.
반면 40대(李 54.4%, 尹 34.9%), 50대(李 52.0%, 尹 41.3%)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체 응답률 9.0%로 최종 3004명이 응답해, 최근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 중 3일 간의 설문으로는 최대 규모의 표본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로 좁혀졌다.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