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MWC 2022] ‘보이콧 러시아’ 확산…높아지는 반전·평화 호소 메시지


입력 2022.03.02 06:00 수정 2022.03.01 23:13        이홍석기자 (redstone@dailian.co.kr), 바르셀로나(스페인)=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행사장 안팎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전시장 앞에서 연일 시위…기조연설서도 비판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기와 메세지를 쓴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22’에서 최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반전과 평화를 호소하는 메시지가 울려 퍼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MWC 2022'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보이콧 러시아(BOYCOTT RUSSIA·러시아를 거부하라)’, ‘컷 러시아 오프(CUT RUSSIA OFF·러시아를 차단하라)’, ‘노 테크 포 어그레서(NO TECH FOR AGGRESSOR·침략자를 위한 기술은 없다)’ 등의 메세지를 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러시아를 침략자로 규정한 이들은 기술 분야에서도 러시아의 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시위는 관람객이 몰리는 전시 개막시간과 맞물려 취재진과 각국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WC 행사 개막에 맞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행사 개막일이자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바르셀로나 중심부 카탈루냐 광장에서는 수백여명의 인파가 몰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광장에서 시작해 거리 곳곳을 행진하며 큰 목소리로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러한 전쟁에 대한 규탄 목소리와 반전·평화의 메시지는 행사장 안에서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앞서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러시아 파빌리온(러시아관)을 마련하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등 제재에 나섰는데 행사 개막 첫날부터 이에 호응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닉 리드 보다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개막한 ‘MWC 2022’의 첫 번째 기조연설 행사 ‘신 기술 패권(New Tech Order)’에서 발표하고 있다. MW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지난달 28일 행사 첫 번째 기조연설 ‘신 기술 패권(New Tech Order)’ 사회자로 나선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행사 중간에 “GSM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청중들은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


이는 GSMA가 앞서 성명을 통해 발표한 대 러시아 제재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GSMA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비극적인 인명 손실에 비춰봤을때 MWC 행사는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GSMA는 모든 정부의 제재와 정책을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기조연설에 함께 참여한 닉 리드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우리와 같은 글로벌 분야와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으로 우리의 (이러한) 생각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호세 마리아 알바레스 텔레포니카 회장 겸 CEO도 “지금은 전쟁 등으로 인한 대립이나 갈등이 아닌, 협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