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선수협회, FIFA에 계약 관한 규칙 개정 요구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한국시각) 러시아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떠날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FIFA와 UEFA는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 팀에 대해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국제 경기의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IFA와 UEFA는 성명을 통해 “축구는 완전히 단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 모두와 협력하고 있다”며 양 기구의 회장이 우크라이나 상황이 빠르게 호전해 조속히 축구가 다시 화합과 평화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월드컵 축구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 임원을 배제하라고 국제경기연맹과 대회 주최자에 권고했다.
IOC는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는 벨라루스의 선수와 임원에 대해서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키라고 촉구했다.
이에 발맞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에게 계약에 관한 규칙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PRO의 루이 에버라드 이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맞춰 러시아 클럽에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IFA는 2년 전 코로나 19가 대유행했을 때 리그 일정 등 대폭 어긋나기 상황에 발맞춰 이적에 관한 규칙을 일부 완화시키는 등 유연한 대응을 했다. 루이 이사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우려해야 할 상황을 감안할 때, 선수는 러시아를 떠날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의 클럽에는 133명의 외국인 선수가 소속돼 있는데 한국은 황인범이 루빈 카잔에서 뛰고 있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황인범 선수가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어 한국 선수협 또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FIFPRO와 각 유럽 선수협과 함께 선수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