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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모바일 행사에 ‘소더비’ 등장 이유는?…“NFT는 세계적 현상”


입력 2022.03.03 06:00 수정 2022.03.02 22:5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핀테크와 메타버스’ 기조연설…“40개 이상 국가서 NFT 발행”

기성예술품 대비 휴대성이 강점…진입장벽 허물어 가치 극대화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 MWC바르셀로나 기조연설 영상 갈무리.

영국에 근간을 두고 있는 글로벌 경매회사 소더비가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의 확산이 세계적인 현상이며 높은 잠재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수집과 자산 역할에만 머물러 있는 NFT의 활용성이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현실 서비스와 결합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란 설명이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2일(스페인 현지시간) ‘핀테크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MWC 2022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NFT가 발행된 것처럼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의 첫 번째 적용 대상을 예술로 봤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며 “블록체인, 암호화폐의 활용사례와 함께 (NFT)가 특별한 방법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철저히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것과 비례해 NFT와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에 주목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NFT 시장은 지난해 44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덕분에 암호화폐와 실물화폐가 결합하며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가 재정의되고 금융자산의 복잡성도 커지는 추세다.


소더비는 기성 예술품 대비 NFT가 갖는 가장 큰 이점으로 휴대성을 꼽았다. 박물관과 전시관 등 특정 장소에 방문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관람해야 되는 기성 예술품과 달리 NFT의 경우 제약이 없어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슈트어트 CEO는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NFT 시장에서 관찰한 것은 사람들이 단순히 NFT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어디에 전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NFT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휴대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전시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고 보면 된다. 전 세계 40여곳의 다른 장소에서 같은 예술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고 덧붙였다.


소더비는 지난해 처음 NFT 경매 사업에 뛰어들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실제 소더비는 지난해 NFT 판매로만 1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소더비는 NF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소더비 메타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NFT 경매 중 78%가 소더비 플랫폼에서 처음 시작했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로 나타났다.


슈트어트 CEO는 “NFT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우리 중 극히 소수만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백만개의 토큰이 1년 동안 발행 및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더비는 NFT가 흥미로운 시장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시장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큰 변화를 봤다”고 말했다.


슈트어트 CEO는 끝으로 NFT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많은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NFT 세계는 많은 카테고리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큰 규모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 일부는 암호화폐나 투자 등과 연관돼 있지만 핵심은 크고 세계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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