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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 비트코인, 서방 제재 본격화에 투자자 ‘덜덜’…약세장 지속


입력 2022.03.03 09:22 수정 2022.03.03 09:22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지난 1일 반등 이후 하락세 이어져…단기적 호재 그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미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사재기에 대한 제재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도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러시아발 호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반등에 따른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332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0.1% 하락했다. 빗썸에서도 1.7% 내린 532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러시아인들이 루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해 암호화폐를 대거 사들이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4000만원대 중반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지난 1일 하루만에 54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제재 의사를 거듭 강조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러시아의 개인과 단체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경제 제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러시아발 호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향후 하락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를 반증하듯 비트코인은 지난 1일 반등 이후 소폭의 하락을 반복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기업 아케인 리서치의 벤딕 노하임 셰이 리서치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수요만으로는 현재 수준의 비트코인 급등세를 이어가는데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같은) 시장들은 전체 시장에 비해 매우 적은 물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랜스 마섹 아이베스트 대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비트코인 거래가 많아지긴 했다”면서도 “암호화폐가 전쟁 자금 마련이나 제재 회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향후 미국 달러 등 주요 통화로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58만3000원, 35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0.1%, 1.8%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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