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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법' 제정해달라"…청원 올라온 이유


입력 2022.03.03 14:40 수정 2022.03.03 14:4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한 가운데 '재외국민투표 종료 후 후보사퇴'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법 제정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미 지난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재외국민투표가 완료된 상황인데, 이대로라면 안 후보에게 던진 표는 자동 사표 처리가 된다"고 했다.


이어 "재외투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재외투표, 쉽지 않다. 대사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사는 이들은 버스나 기차는 기본이고 몇 백만원 들여 비행기까지 탈 때도 있다"면서 "그만큼 투표가 유권자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유권자들의 이런 진심을 두 후보는 무참히 짓밟았다. 투표까지 마쳤는데 단일화, 이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선례가 한 번 나오면 다음에 또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는데 재외국민 투표자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겠느냐"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표가 되는 데 봤는데 투표자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재외국민 투표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후보 사퇴 기한을 재외국민 투표자 투표 이전으로 제한하는 '안철수법'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를 공동 선언했다. 두 후보는 원팀을 선언하고,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을 위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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