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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에 수요자들 이동…'경부축' 따라 분양시장 인기


입력 2022.03.06 08:05 수정 2022.03.04 15:2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뜨겁던 주택 시장 열기가 경부고속도로 라인을 타고 경기 남부권 일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데일리안DB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뜨겁던 주택 시장 열기가 경부고속도로 라인을 타고 경기 남부권 일대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서울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용인, 화성, 수원 등 지역에 교통호재가 잇따르는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경부축 라인에는 현재 SRT(수서고속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굵직한 교통호재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교통망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강남 및 주요 도심과의 거리가 좁혀지며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교통인프라 확충이 예정된 지역들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1억원대를 돌파했다. 올 1월 기준 11억5172만원까지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8억9725만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2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지난해 12월 화성시 신동 일원에 분양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957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09.52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으로 동탄도시철도(트램) 1호선 2개역이 예정돼 있으며, GTX-A노선이 정차하는 SRT동탄역 이용이 수월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서울의 집값 상승세 역시 경부축 라인을 따라 확산하고 있다. 특히 분당이나 판교, 광교, 동탄 등 아파트 몸값이 높은 신도시들이 다수 밀집해 상승폭도 가파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광교(2018년 5월 입주)' 전용 97㎡의 매매 시세는 지난달 기준 17억6500만원으로, 1년 전(15억35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 위치한 '역북지웰푸르지오(2017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년 간(2021년 2월~2022년 2월) 매매 시세가 1억500만원(5억8000만원→6억8500만원) 상승했다. 또 광주시 태전동의 '태전파크자이 14블록(2019년 8월 입주)' 전용 59㎡는 같은 기간 1억1500만원(4억6000만원→5억7500만원)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경부축 라인에 계획된 각종 교통호재가 최근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단지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확장된 경부축 주거벨트를 향한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총 3731가구 대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안성~구리 구간) 오포IC(예정)와 모현IC(예정) 진입이 용이하며, 입주시점에 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인근의 고산IC, 태전 분기점(JC)을 이용해 광주 태전지구를 비롯한 판교·분당신도시로 진입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서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 84㎡ 총 81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복합환승역(SRT, 지하철1호선)인 평택지제역이 가까워 수도권 주요 도심 및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평택지제역에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철도가 개통될 경우 수원역에서 부산역까지 약 2시간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광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3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일원에서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동, 전용 59·84㎡ 총 1595가구 규모다. 국도 77호선 연결 및 확장(예정), 방조제-향남 연결도로 신설(계획), 안중-조암 도로 확장·포장(착공) 등 다양한 교통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교통 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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