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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맞잡았다, 하나됐다…윤석열·안철수, '정권교체 다짐' 첫 합동유세


입력 2022.03.05 15:45 수정 2022.03.05 16:46        데일리안 이천(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극적 단일화 후 이천서 첫 합동유세

왕복 6차선 도로 가득 메운 시민들

尹·安 함께 연단에 오르자 '큰 함성'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경기 이천 중리사거리 인근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극적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합동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와 안 대표가 한목소리로 정권교체를 다짐하는 모습에, 첫 합동유세장에 몰린 시민들도 뜨거운 함성으로 호응을 보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5일 오후 경기 이천 산림조합앞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펼쳤다. 지난 3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지 이틀만에 첫 합동유세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가 함께 연단을 오르는 모습에 이천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중리천로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힘찬 함성을 보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연단 앞으로 함께 나서 청중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이날 윤 후보는 검은색 웃옷, 안 대표는 흰 패딩을 입어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이뤘다. 안 대표는 아직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라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할 수 없는 관계로, 공직선거법상 유세용 점퍼는 착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윤석열 후보는 "우리 안철수 대표가 나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한다"며 "우리 안 대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 먼저 들어보자"고 안철수 대표에게 발언 순서를 양보했다.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후보로부터 직접 마이크를 넘겨받자, 청중들은 '조건없는 단일화, 사랑해요 안철수'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다시 한 차례 함성을 내질렀다.


안 대표는 "현 정권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느냐"며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의 상징이 뭐냐. 바로 공정과 상식"이라며 "거기에 나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쳐지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중들이 "안철수"를 거듭 연호하자,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자"고 하더니 자신이 먼저 나서서 "윤석열"을 선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철수 "구호 바꾸자" 尹 연호 유도
윤석열도 "安 연호해달라" 배려 훈훈
安, 尹 15분 연설 내내 곁 지키고 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일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뒤이어 발언 순서를 가져간 윤석열 후보도 단일화 파트너인 안철수 대표에 대한 배려심이 안 대표에 못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 후보라고 한다. 위기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민주당 후보도 이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 정권이 이렇게 위기를 만들었으니 책임을 지고 바꾸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연설을 이어가던 윤석열 후보는 청중들의 "윤석열" 연호 소리가 점점 높아지자 말을 잠시 멈추었다.


그러더니 자신이 연설하는 동안 곁에 서있던 안철수 대표를 가리키며 "나와 함께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진격할 우리 안철수 대표를 한 번 연호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후보의 연호 유도에 청중들은 "안철수"를 연호함으로써 화답했다.


윤 후보가 약 15분간 연설을 이어가는 동안 안 대표는 내내 곁을 지켰다. 도중에 청중들이 "윤석열"을 연호할 때에는 함께 팔뚝질을 했으며, 박수가 나올 때에는 같이 손뼉을 치는 등 호흡을 함께 했다. 이날 강풍이 불어 머리가 흐트러지는데도 틈틈이 머리를 매만지며 끝까지 윤 후보의 곁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번 선거는 5년마다 오는, 단순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결하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며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이재명 민주당 부패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나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면, 우리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우리의 외연과 가치·철학을 더 넓히겠다"며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서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고 천명했다.


이처럼 윤 후보가 '국민통합'의 의지를 천명하는 대목에서 안 대표는 크게 공감하는 듯 고개를 위아래로 몇 차례 끄덕끄덕하며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연설을 마치자 윤 후보와 안 대표는 다시금 손을 맞잡아올렸다. 한동안 '투샷'으로 기념촬영을 한 두 사람은 경기 이천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송석준 의원과 함께 '쓰리샷'을 하기도 했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명령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꽃을 전달받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는 연단 위에서 청중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에 이어 서울 광진에서 합동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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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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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파 2022.03.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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