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
2012년 런던올림픽 멤버들과 만남 기대
11년 만에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로 복귀한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이 예전 동료들과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6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고향과도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행복하다.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해외로 진출했다. 이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 알 가라파, 알 코르(이상 카타르) 등에서 뛰었다.
구자철은 11년전 해외 진출 당시 ‘K리그 복귀 시 제주 유니폼을 입겠다.’고 제주와 팬들에게 약속 한 바 있다. 해외진출 후에도 구자철과 지속적인 교감을 가져오던 제주는 선수의 복귀 가능 상황을 인지했다.
이에 제주는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음에도 구자철이 제주를 넘어 한국축구에서 갖는 상징성 뿐 아니라 전력 강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국 영입을 성사시켰다.
특히 구자철은 K리그서 가장 기대되는 경기로 ‘기성용, 이청용과 맞대결’을 주저 없이 꼽았다.
그는 “여러 기쁨과 어려움을 오래 공유한 사이인 만큼 각자의 팀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서로가 축구 이상의, 삶의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며 “다른 런던올림픽 멤버들과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감격스러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복귀에는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합류해서 운동하고 감독님과 소통하며 적절한 시기를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철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제주와 수원FC의 K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