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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우택, 5선 고지 등정…차기 당권 도전 시사


입력 2022.03.10 01:15 수정 2022.03.10 01: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청주상당서 56.3%…'당선 확실'

국민의힘 최다선 5선 반열에 올라

"당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관련해

내게 주어진 역할 최선 다하겠다"

국민의힘 정우택 충북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내외가 9일 저녁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은 채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정우택 후보 재선거 캠프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3·9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 32.9%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는 56.3%를 득표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무소속 김시진 후보는 33.8%, 무소속 안창현 후보는 8.1%, 무소속 박진재 후보는 1.8% 득표에 그치고 있다.


정우택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청주상당은 나의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적 자산을 만들어준 곳"이라며 "앞으로 내 모든 역량과 최선을 다해 상당구민의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만 39세인 1992년 총선 때 통일민주당 후보로 부친의 고향인 충북 진천·음성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투신했다. 1996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첫 당선됐으며, 이후 15대·16대·19대·20대 총선에서 당선돼 4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당직은 원내대표와 당대표권한대행을 지냈으며, 국회직은 운영위원장과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부에서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충북도지사에 당선되는 등 의정과 중앙행정·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해 충북 정치권의 맹주 격에 해당하는 거물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상당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정 후보는 5선 중진의원으로 원내에 복귀하게 된다. 5선은 국민의힘 최다선에 해당한다. 부산의 서병수·조경태 의원, 대구의 주호영 의원, 충남의 정진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 의원이 되는 것이다.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이나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등 다양한 정치적 진로와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청주상당 재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3·9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대선 풍향계' 충북에서 압승하면서 충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 후보의 정치적 입지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는 충북 개표율 77.2% 현재 51.4%를 득표해 44.6%에 그친 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정 후보 본인도 5선 중진의원으로서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제1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과의 소통이나 국민의힘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언급한 것은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밝힌 당선 소감에서 정우택 후보는 "남은 21대 국회에서 중앙정치에서 충북 현안을 해결하고 청주상당의 자존심을 되살려 충북의 목소리를 힘있게 대변해 청주상당과 충북의 정치적 위상을 반드시 되찾겠다"며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당의 5선 중진의원으로서 제1야당인 민주당과의 소통 문제부터 당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이르기까지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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