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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최다득표 낙선자 갱신…이재명의 앞날은


입력 2022.03.10 05:06 수정 2022.03.10 05: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10일 선대위 해단식 마친 뒤 휴식기 가질 듯

대장동·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타격 컸지만

1600만표 이상 득표하며 정치적 자산 축적

유시민 "철학·비전 옳다면 다시 알아줄 것"

낙선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국 정권교체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3시 50분경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승복했다.


이 후보의 향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대선에 패배했던 후보들이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전례들을 봤을 때, 이 후보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0일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진행하고 고생한 선거운동원을 격려한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이 후보의 정치적 무게감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높은 정권교체론의 불리한 구도에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는 점에서다. 윤석열 당선자와 득표율 격차는 1%p 미만이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1600만여 표를 득표, 역대 대선 낙선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1470만 표보다 100만 표 이상 더 얻은 셈이다.


특히 대선 기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당원 및 지지자들을 만나 '이재명 깃발' 아래 모이게 했던 경험은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다. 문 대통령의 경우, 18대 대선 석패를 발판으로 당권을 접수하고 19대 대선에 재도전해 당선된 바 있다.


물론 이 후보에게 한동안 고난의 시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선 기간 제기된 대장동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으로 비주류 정치인에서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까지 올라오지 않았느냐"며 "이 파고를 넘으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 후보급 정치인치고 젊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 후보는 64년생으로 윤 당선인보다 4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2살이 어리다. 이 후보는 유세 중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며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차를 마시며 얘기하고, 성남시장을 그만두고 성남시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정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했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은 이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이재명은 잘했고 칭찬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잘하고도 선거에서 질 때가 있다. 비전과 철학, 소망이 진짜 올바른 것이라면 유권자와 시민들이 다시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선거는 그런 것"이라고 위로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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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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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늑곰 2022.03.10  08:56
    유시민이 뭔데 자꾸 인용을 해 주는거요? 어제는 KBS에서 대놓고 편파질하던데.. 안 그래도 역겨운데 데일리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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