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불검출…중금속 기준 절반 수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오는 11일 ‘제7회 흙의 날’을 맞아 수도권매립지 주변 토양오염도가 법이 정한 토양오염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SL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이 정한 사후환경영향조사 일환으로 매립지 내 8개 지점과 매립지 밖 1개 지점(사월마을) 등 9개 지점에 대해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 8개 항목, 유기인, 페놀, 벤젠 등 독성물질 11개 항목, 불소 등 모두 20개 항목에 대해 연 1~2회 정기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측정 지점은 골프장으로 사용 중인 제1매립장 3곳, 매립을 종료하고 최종 복토 예정인 제2매립장 2곳, 현재 매립 중인 제3매립장 2곳, 야생화공원 등 매립지 내부가 8곳이고, 매립지 밖은 사월마을 1곳이다.
2021년까지 3년 동안 측정 결과를 보면 유기인 등 독성물질 10개 항목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등유와 경유, 벙커C유의 주성분인 TPH(석유계탄화수소)는 매립지 내부 8개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최대 107.4ppm이 나와 기준치 2000ppm에 크게 못 미쳤다.
중금속도 8개 항목 모두 법이 정한 토양오염 우려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불소는 사월마을에서 2019년 365ppm으로 기준치 400ppm에 육박했으나 2020년 262.4ppm, 2021년 251.3ppm으로 낮아져 기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SL공사에 따르면 불소는 자연 상태의 토양에서도 250~750ppm 농도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김재원 SL공사 맑은환경부장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 건설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만 매립하기 때문에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